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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FA로이드 이제야 맞았나...다저스 20승 에이스, 54일 만에 QS 성공

FA(자유계약선수) 선언을 앞두고 부상과 부진에 빠졌던 훌리오 우리아스(LA 다저스)가 드디어 반등했다.우리아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5월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54일 만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우리아스의 호투를 앞세운 다저스는 타선도 5득점을 거둬 5-2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피츠버그와 4연전 시리즈 3승 1패를, 우리아스는 시즌 6승(5패)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시즌 49승 38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같은 날 내셔널리그 선두지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0승38패)가 뉴욕 메츠에 패해 최근 4연패를 기록해 승차가 반 경기로 줄었다.선취점은 다저스가 가져갔다. 다저스가 자랑하는 특급 테이블 세터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 2루타와 2점 홈런을 쳐 두 점을 뽑았다. 피츠버그의 반격도 바로 나왔다. 피츠버그는 2회 초 1사 후 코너 조의 좌전 안타와 잭 스윈스키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 닉 곤잘레스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부상 복귀 직전인 5월 1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3이닝 6실점)이나 복귀 후 첫 경기인 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3이닝 5실점)과 같다면 그대로 무너졌을 타이밍이지만, 이번엔 달랐다. 우리아스는 3회 이후 실점 없이 경기를 풀어갔다. 3회부터 5회까지 모두 삼자 범퇴로 마치며 탈삼진도 4개를 기록했다. 6회에야 키브라이언 헤이즈에게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잡으며 6이닝 소화를 마쳤다. 우리아스가 마운드를 지키자 타선이 힘을 냈다. 다저스는 6회 말 선두 타자 프리먼이 2루타로 다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후속 타자 맥스 먼시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로 두 점 리드를 벌렸고, 7회 말 베츠의 2루타와 프리먼의 적시타로 승기를 굳혔다.이날 승리로 우리아스도 FA를 앞두고 다시 상승세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특급 유망주 출신인 그는 지난 2021년 20승(1위) 3패 평균자책점 2.96과 2022년 17승 7패 평균자책점 2.16(1위)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데다 1996년생으로 나이도 어린 '특급 매물'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부진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이 4.94에 달해 비상이 걸렸던 상황. FA 직전 가치를 최대로 올리기는 커녕 재수를 선택해야 할 수도 있는 성적표였다.일단 호투로 안 좋은 흐름은 끊어냈다. 남은 건 후반기다. 통산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1.79로 전반기(3.72)를 압도했던 우리아스다. 통산 성적만큼만 해준다면, 다저스도 우리아스도 '해피 엔딩'을 꿈꿀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07 13:56
메이저리그

'지옥'에서 에이스로 돌아왔다...기쿠치, '8K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4승

왼손 파이어볼러는 지옥에서도 데려온다고 했다. 바로 그 왼손 파이어볼러 기쿠치 유세이(3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무실점 호투로 '구속'값을 했다.기쿠치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챙겼다. 단 1개의 볼넷만 내주는 동안 탈삼진이 8개에 달했다.올 시즌 기쿠치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기쿠치는 일본 프로야구(NPB) 시절부터 최고 시속 158㎞ 이상을 던져 MLB의 주목을 받았다. 기대치를 바탕으로 기쿠치는 지난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7년 1억 9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고 미국에 상륙했다.그러나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못했다. 기쿠치의 강속구는 볼이 아니면 한가운데 스트라이크로 던져졌고, 시애틀에 있던 3년 동안 평균자책점이 4.97에 불과했다. 결국 시애틀이 팀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서 FA(자유계약선수)가 된 그는 토론토로 둥지를 옮겼다. 토론토에서도 첫 해는 6승 7패 평균자책점 5.19. 여전했다.기쿠치는 올해는 달라졌다는 걸 27일 경기에서 보여줬다. 기쿠치는 1회 초부터 화이트삭스 엘비스 앤드루스와 앤드류 본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출발했다.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2루를 노리는 그를 잡아내 첫 이닝을 단 세 타자로 마무리했다. 이어 2회 초에도 삼진을 추가하며 삼자범퇴로 마친 그는 3회 초 위기에서도 다시 앤드루스와 만나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5회 처음으로 주자 두 명을 내보냈다. 기쿠치는 선두타자 앤드류 베닌텐디에 우전 안타를 맞고, 세비 자발라에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까지 기쿠치였다면 장타를 맞고 대량 실점했껬지만, '올해의 기쿠치'는 달랐다. 그는 후속 타자 레닌 소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로미 곤잘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다시금 위기를 막아냈다.6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실점 없이 마운드에 내려간 기쿠치 덕에 토론토는 이날 8-0 대승을 거뒀다. 시즌 초 불안했던 선발진의 마지막 한 조각을 기쿠치가 제대로 채우고 있다. 오히려 여름 복귀를 준비했던 류현진의 자리는 물론 지난해 에이스였던 알렉 마노아도 에이스를 자신할 수 없게 됐다. 토론토로서는 행복한 고민이 펼쳐지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27 09:04
메이저리그

김하성, 3경기 연속 무안타로 타율 0.241...팀은 4-2 승리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이리츠)이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8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무안타로 그의 시범경기 타율은 0.269에서 0.241까지 떨어졌다.김하성은 최근 3경기 모두 안타가 없다. 마지막 안타가 지난 2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이다. 이후 9타수 무안타에 출루 자체가 없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지만, 서서히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김하성은 0-0으로 맞선 3회 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섰으나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시애틀 선발 마르코 곤잘레스가 몸쪽 높은 코스로 던진 스트라이크를 공략했으나 정타로 만들지 못했다. 이어 3-2로 앞선 4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 역시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마찬가지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초구였으나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김하성은 7회 초 세 번째 타석 역시 3루수 땅볼로 결국 안타 생산에 실패하고 물러났다. 김하성은 7회 말 수비에 루이스 아빌레스 주니어와 교체되며 이날 출전을 마무리했다.한편 보가츠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든 샌디에이고는 8회 초 페드로 카스테야노스의 우전 적시타로 리드를 벌리며 4-2로 이날 경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불펜에서 선발로 전향한 세스 루고가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 선발로서 역량을 입증하고 시즌 준비를 마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28 07:45
메이저리그

2년 간 MLB 22승해도...전 두산 에이스, 트레이드 '유력 후보'

KBO리그에서 활약으로 '역수출 성공 사례'로 꼽히던 크리스 플렉센(28·시애틀 매리너스)의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한국시간) 2023시즌을 앞두고 당장이라도 트레이드될 수 있는 10인의 후보군에 플렉센을 포함시켰다. 플렉센은 지난 2020년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투수다. 당시 21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로 활약했다. 규정 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대신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정규시즌 3위였던 두산을 한국시리즈(KS)까지 올렸다. 정규시즌 성적이 정상급은 아니었지만, 한국 타자들을 압도하는 그의 구위를 MLB가 주목했다. 2020시즌 종료 후 시애틀이 그와 2년 475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로 복귀시켰다. 큰 규모의 계약은 아니었지만, 어린 투수들을 콜업하기 전 시간이 필요했던 시애틀의 상황과 투수 친화적인 홈구장이 플렉센과 잘 맞았다. 그는 첫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로 맹활약을 펼치며 KBO리그 역수출 신화의 한 사람이 됐다. 플렉센은 올 시즌에도 33경기에 등판, 8승 9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2년 동안 300이닝 조건을 충족하면서 내년 연봉 800만 달러의 베스팅 옵션이 자동으로 실행됐다. 1년 더 시애틀에서 뛰게 됐지만, 팀 상황이 1년 전과 달라졌다. 본격적으로 우승 도전에 들어간 시애틀은 올 시즌 와일드카드로 가을 무대를 밟았다. 시즌 전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로비 레이를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고, 훌리오 로드리게스 등 타자 유망주는 물론 조지 커비 등 젊은 투수들도 대거 빅리그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했다.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신시내티 레즈의 강속구 에이스 루이스 카스티요를 영입했고, 연장계약까지 안겼다. MLB.com은 "시애틀은 풍부한 선발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레이, 키스티요, 로건 길버트, 마르코 곤잘레스, 커비에 유망주 에머슨 핸콕까지 있다"며 "시애틀이 이번 스토브리그서 거액의 FA를 영입할 가능성은 낮다. 전력을 보강하는 최선의 방법은 트레이드"라고 설명했다. 선발 투수로 2년 동안 실력을 보여준 플렉센이 제격이라는 뜻이다. 선발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고, 플렉센은 불펜으로 쓰기엔 아쉬운 카드다. MLB.com은 “카스티요를 영입했기 때문에 플렉센은 불펜으로 이동했던 것"이라며 "여전히 선발 보강이 필요한 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5 15:22
프로야구

"이승엽 클래스는 여전하네요" MLB 317홈런 타자도 인정했다

2006년 3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8강) 1조 첫 경기 멕시코전.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이 1회 말 1사 1루에서 로드리고 로페스의 6구째 체인지업을 때려 결승 2점 홈런(2-1 승리)을 터뜨렸다. 전년도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15승을 거둔 투수(로페스)를 상대로 이승엽이 한국 프로야구 최고 홈런 타자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 경기에 6번 타자·1루수로 나선 멕시코의 아드리언 곤잘레스는 이승엽이 베이스를 도는 모습을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이날 3타수 1안타(멕시코 총 5안타)를 기록한 곤잘레스는 우리에게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도우미로 잘 알려져 있다. ━ 한국서 만난 두 '국민타자' 이승엽(46)과 곤잘레스(40)가 16년 만에 한국 땅에서 만났다. 지난 16~1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컬처파크에서 열린 '홈런더비 X' 무대에서였다.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MLB 사무국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곤잘레스는 닉 스위셔, 자니 곰스, 지오바니 소토 등 은퇴 선수와 함께 MLB 4개 팀을 대표해 방한했다. 곤잘레스는 "16년 전 이승엽이 결승 홈런을 친 장면을 당연히 기억하고 있다. 당시 팽팽한 투수전(한국 2-1 승)으로 펼쳐져 더 또렷하게 생각난다"며 "이승엽의 부드러운 스윙이 돋보였다"고 생생하게 기억했다. 이승엽은 곤잘레스를 보자마자 "에드가 곤잘레스와 (2010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함께 뛴 적 있다"고 소개했다. 아드리언 곤잘레스의 형 루이스 곤잘레스도 MLB(193경기 출전)를 경험한 선수 출신이다. 이승엽은 "2006년 한국-멕시코전에 곤잘레스도 출전했다. 당시 샌디에이고 소속이었던 걸로 기억난다"며 "워낙 유명했고 수비력도 좋은 선수였다. 스윙이 아주 부드럽고 타격 타이밍도 잘 잡았다"고 정확하게 기억했다. 이어 "다저스에서 류현진을 많이 도와줘 더 친숙하다. 총연봉도 1억 달러(실제로는 1억9064만8500달러·2655억원)를 넘지 않았을까 싶은데. 멕시코 대표팀 사상 가장 좋은 타자 아닌가"라고 화답했다. 서로의 평가처럼 둘은 닮은 점이 많다. 이승엽은 '국민타자'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는 최고 스타였다. 곤잘레스 역시 멕시코를 대표하는 타자다. 곤잘레스는 미국과 멕시코 이중국적을 갖고 있지만, WBC 1~3회 모두 멕시코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그라운드 밖에서 선행을 펼치는 점도 비슷하다. 곤잘레스는 장학 재단을 설립, 암환자를 비롯한 라틴계 어린이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는 선수에게 수여하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승엽도 은퇴 직후인 2018년 야구 꿈나무 육성을 위한 재단을 설립, 재능 기부와 함께 소아암 환우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 메이저리그 꿈꿨던 이승엽 프로 입단 때부터 '최고'였다. 이승엽은 1995년 고졸 신인 최고대우 계약금(1억 3200만원)을 받고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곤잘레스는 2000년 MLB 전체 1번으로 플로리다에 지명된 최고 유망주 출신이다. 내야수가 전체 1번으로 뽑힌 건 1993년 알렉스 로드리게스(은퇴·통산 696홈런) 이후 처음이었다. 같은 좌타자에 포지션(1루수)도 같다. 이승엽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56홈런(2003년)을 비롯해 각종 홈런 기록을 갖고 있다. KBO리그 개인 최다 홈런(467개)을 비롯해 한·일 통산 홈런만 626개(일본 159개)에 이른다. 홈런왕을 5차례나 차지했다. 일본 최고 명문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제70대 4번 타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국제무대에서는 중요할 때 한방을 터뜨리는 '해결사'였다. 오죽하면 '합법적 병역 브로커'라는 별명까지 있다. 곤잘레스 역시 빅리그 15년 동안 홈런 317개를 때린 강타자다. 텍사스 레인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보스턴 레드삭스-LA 다저스-뉴욕 메츠를 거치는 동안 총 1929경기에서 통산 타율 0.287 1202타점을 기록했다. 곤잘레스 역시 멕시코 대표팀의 최고 해결사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이승엽은 1회 WBC 멕시코전을 포함해 대회 기간 총 홈런 5개를 기록했다. 대회 홈런왕과 공동 타점왕에 올랐다. 켄 그리피 주니어와 같은 타점 10개를 올렸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매운맛'을 선보인 이승엽도 곤잘레스처럼 MLB에서 뛸 기회가 있었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KBO리그를 평정한 이승엽은 미국 진출 의지가 컸다. 2002년 시카고 컵스, 2003년에는 플로리다 말린스의 초청 선수로 참가했다. 이승엽은 "미국 야구를 한 번 경험해 보고 싶어 추진했다. 2002년 컵스에서 캐리 우드(통산 86승)와 새미 소사(609홈런), 프레드 맥그리프(493홈런) 등 스타 선수와 함께 훈련했다. 어느 날 소사와 사진을 찍었는데 팔뚝이 정말 엄청나게 굵더라. 반면 난 너무 왜소했다"고 떠올렸다. 이승엽은 컵스 소속으로 시범경기 7경기에서 홈런 2개를 기록했고, 이듬해 플로리다에서도 홈런 2개를 터뜨려 미국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그는 "3주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유로운 훈련 분위기에서 많은 공부를 했다. 동기부여도 됐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2002년 47홈런을 터뜨렸고, 2003년에는 아시아 한 시즌 최다인 56홈런을 날렸다. 이승엽은 2003년 시즌 종료 후 부푼 꿈을 안고 아내 이송정 씨와 미국으로 건너갔다. LA 다저스 홈구장에서 함께 사진도 찍었다. 그는 "다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관계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마지막에 다저스와 한 차례 더 만났는데 (계약 조건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했다. 그는 "미국으로 출국 전에는 계약이 잘 될 줄 알았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 야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더라. 그 부분이 너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KBO리그를 거쳐 미국 무대에 진출한 야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한국 야구의 자존심인 이승엽이 예상보다 낮은 조건에 사인하는 것도 국민 정서와 거리가 있었다. 결국 이승엽은 일본 지바 롯데 말린스와 2년 총 5억엔(49억원)에 계약했다. 지바 롯데 입단 기자회견 당시에는 MLB 진출의 꿈을 접은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19년 전을 회상하며 "당시 결혼도 했고 가족 부양의 책임도 있었다. 또 어머니가 수술 후 병상에 누워 계셨다. 협상이 내 예상과는 달랐다. 내 꿈만 좇아 (미국에 가는 건) 무모하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에 남으면 FA(자유계약선수) 4년 계약을 해야 하니까 우리보다 수준이 더 높은 일본에서 2년 동안 뛰고…(다시 한번 도전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2012년 삼성에 복귀 후 2017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그는 "은퇴하고 나니 성공과 실패를 떠나 미국에서 한 번도 뛰지 못해 정말 아쉽더라. 사실 2011년 일본 오릭스 퇴단 때 미국 마이너리그라도 한 번 가볼까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그는 "그때 한국(삼성)에 돌아오지 않으면 영원히 못 돌아올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 두 거포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은퇴 후 5년이 흘렀지만, 이승엽은 여전히 홈런 타자의 위용을 자랑했다. 지난 17일 컵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홈런 더비에서 25개의 타격 기회 중 1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상대편이었던 다저스의 곤잘레스가 이 모습을 끝까지 지켜봤다. 곤잘레스는 "이틀 동안 이승엽의 부드러운 스윙을 보니 2006년 WBC 멕시코-한국전 기억이 떠오른다. (당시 전력분석 등을 통해) 이승엽이 결정적일 때 해결하는 타자라고 여겼다. 세월이 흘렀지만 역시 클래스가 여전히 그대로임을 느꼈다. 대단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이승엽은 홈런더비 X MVP에 뽑힌 곤잘레스를 향해 "세계적인 선수와 어울려 영광"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이형석 기자 2022.09.23 05:25
메이저리그

5775억원 계약 거절한 소토,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후안 소토(24·워싱턴 내셔널스)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소토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켈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올스타전 홈런 더비 결승에서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를 19-18로 꺾었다. 1라운드에서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2라운드에서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제압한 소토는 결승에서도 특유의 몰아치기를 앞세워 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올스타전 홈런 더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 부문 최연소 기록은 1993년 후안 곤잘레스가 세운 23세 265일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선수가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건 새미 소사(2000) 미구엘 테하다(2004) 블라디미르 게레로(2007) 데이비드 오티스(2010) 로빈슨 카노(2011)에 이어 소토가 역대 여섯 번째. 소토는 "(홈런 더비 우승은) 도미니카공화국을 위해 한 일어어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13억원). 소토는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해 올스타 2회, 실버슬러거상 2회 등 굵직굵직한 커리어를 쌓고 있다. 올 시즌에는 91경기에서 타율 0.250 20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워싱턴 구단의 15년, 총액 4억4000만 달러(5775억원) 다년 계약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4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만큼 워싱턴이 장기 계약으로 소토를 묶으려고 하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소토는 15년 장기 계약 거절 전 13년, 총액 3억5000만 달러(4594억원)도 수용하지 않았다. ESPN은 "워싱턴 구단이 소토에 대한 트레이드 제안을 들을 의사가 있다"고 전했고 홈런 더비 우승으로 자기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19 15:44
해외축구

리버풀, 레알 공격수 아센시오 문의한다

리버풀이 마르코 아센시오(26) 영입을 준비 중이다. 스페인 매체 'AS'는 '리버풀이 아센시오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센시오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리버풀과 계속해서 연결되는 중. 이제 리버풀이 적극적인 영입 제의를 할 전망이다. 아센시오는 레알에서 7시즌 동안 160경기에 나서 28골 18도움을 기록했다. 2019년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마무리한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작년 도쿄 올림픽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와일드카드로 출장해 활약한 기억도 있다. 좋은 왼발 킥력을 보유했으며, 수려한 외모로 라울 곤잘레스(45)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에 이은 레알의 '차세대 스타'로도 주목받았다. 리버풀을 거쳐 간 스페인 공격수는 여럿이다. 페르난도 토레스(38), 루이스 가르시아(44) 등 성공 사례도 있다. 다만 최근 영입한 자원들은 다소 아쉬웠다. 이아고 아스파스(34), 루이스 알베르토(29)는 리버풀에서 활약은 실패했지만, 타팀으로 이적해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위르겐 클롭(55) 감독 또한 리빌딩을 준비해야 한다. 사디오 마네(30)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낸 이후 확실한 '믿을 맨'은 모하메드 살라(30) 하나뿐이다. 살라 또한 주급 문제로 재계약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검증을 마친 아센시오를 영입한다면 천군만마다. 영입 경쟁자는 AC밀란이다. 스페인 'AS'는 같은 날 '리버풀은 아센시오의 주급으로 AC 밀란의 7만 파운드(약 1억 1000만원)보다 많은 10만 파운드(약 1억5800만원)를 제시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예상 이적료는 3400만 파운드(약 537억원)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6.27 17:27
야구

'9-5 대역전승' 휴스턴, WS 2승 3패로 6차전 간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이 벼랑 끝에 몰린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휴스턴은 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WS 5차전에서 9-5로 승리했다. 1회부터 만루홈런을 맞고 고전했지만, 강타선을 앞세워 애틀랜타 마운드를 무너뜨리고 대역전을 거뒀다. 휴스턴은 이날 승리로 WS 2승 3패로 벼랑 끝에서 살아나 6차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패배하면 시리즈가 끝나는 엘리미네이션 게임(Elimination game)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기세는 애틀랜타가 가져갔다. 애틀랜타는 1회 말 안타-뜬공-땅볼-안타-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유인구를 던지기 어렵던 상황에서 7번 타자 애덤 듀발이 해결사가 됐다. 듀발은 휴스턴 선발 프람버 발데스가 던진 초구 154㎞ 싱커를 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선취점 4점을 챙겨갔다. MLB 타율 1위(0.267)인 휴스턴 강타선도 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휴스턴은 2회 초 1사 후 율리 구리엘과 카일 터커가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한 후 알렉스 브레그먼의 적시 2루타와 마틴 말도나도의 희생 플라이로 두 점을 추격했다. 휴스턴은 이어 3회 초 상대 유격수 실책과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후 카를로스 코레아의 적시 2루타와 구리엘의 유격수 땅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애틀랜타도 바로 반격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인 프레디 프리먼이 3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4-5를 만들며 달아났다. 빠져나가던 승기를 애틀랜타가 다시 잡는 듯했지만, 휴스턴 타선은 맹공을 가해 승기를 뺏어왔다. 휴스턴은 5회 초 안타-삼진-안타-땅볼로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애틀랜타는 브레그먼을 고의 사구로 거르고 올 시즌 타율 0.172의 말도나도를 선택했지만, 실패했다. 말도나도는 2사 만루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동점 밀어내기를 기록했다. 이어 후속 마윈 곤잘레스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경기는 휴스턴으로 기울었다. 휴스턴은 7회와 8회에도 각각 말도나도와코레아의 적시타로 두 점을 추가하며 9-5로 5차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휴스턴은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로 돌아가 결전을 이어간다. 남은 경기에서 애틀랜타가 1승이라도 거둔다면 올해 우승팀이 되지만, 휴스턴이 홈 경기를 모두 쓸어 담을 경우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차승윤 기자 2021.11.01 14:11
야구

SEA 산티아고, 이물질 부정투구 단속 이후 1호 적발로 퇴장

메이저리그(MLB)가 투구에 도움을 받기 위한 불법 이물질 사용 규제에 나선 이후 첫 적발 사례가 나왔다. 시애틀 매리너스 왼손 투수 헥터 산티아고(34)는 28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필드에서 열린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팀의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전날 비로 인해 3회 말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던 경기가 이날 중단 전 상황 그대로 재개되면서 산티아고는 선발투수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첫 이닝인 3회 말은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첫 타자 예르민 메르세데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데 이어 루리 가르시아를 삼진, 루이스 곤잘레스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4회 말에서도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팀 앤더슨과 브라이언 굿윈을 각각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요안 몬카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로 들어선 4번 타자 호세 아브레유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5회 말 마운드에서 강판당하면서 문제의 상황이 발생했다. 산티아고는 볼넷과 안타 2개를 내줘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1사 1·2루 상황에서 곤잘레스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스캇 서비스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 산티아고를 JT 차고이스로 교체했다. 등판을 마친 산티아고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기 전에 심판진의 이물질 검사를 받았다. MLB는 지난 22일부터 경기 도중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 여부를 불시에 검사하고 있다. 심판들은 산티아고의 모자와 글러브를 검사했다. 모자는 곧바로 돌려줬지만, 글러브는 면밀하게 살폈다. 결국 심판들은 글러브의 손 투입구 부분에서 이물질을 발견해 산티아고에게 퇴장 조처를 내렸다.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심판에게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심판들은 글러브를 비닐봉지에 넣어 MLB 사무국에 제출했다. 산티아고는 검사 시행 후 처음으로 적발된 사례로 남았다. 추가 조사에서 이물질을 사용한 것이 확인되면 산티아고는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된다. 경기 후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인터뷰에서 “심판이 산티아고의 글러브에서 끈적이는 이물질로 생각한 것은 산티아고의 땀과 합쳐진 로진(rosin)이었다”며 “글러브 안에는 끈적이는 이물질이 없었다”라며 소속팀 선수를 변호했다. 산티아고도 “그저 땀과 로진이다”라며 “MLB 사무국이 과학적인 조사를 할 것이다. 그러면 땀과 로진으로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톰 할리온 심판조장은 “그것은 매우 눈에 띄었고, 나머지 심판들도 이물질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검사했다”라며 이물질 검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4명의 심판 모두 그것이 끈적이는 이물질이라는 것에 동의했고, 이것이 산티아고가 퇴장된 이유였다”라고 덧붙였다. 2011년 MLB에 데뷔한 산티아고는 올 시즌 9경기에서 17이닝을 던지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고 있다. 통산 성적은 48승 51패 평균자책점 4.12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6.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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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마무리’ SD 멜란슨, 시즌 첫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무리 투수 마크 멜란슨(36)이 시즌 첫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멜란슨은 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9회 초 구원 등판,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2-0 승리를 지켜냈다. 9회 초 피츠버그 선두타자 에릭 곤잘레스를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한 멜란슨은 후속 타자 필립 에반스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2구째 던진 92.1마일(148.2km) 커터를 에반스가 잘 밀어 쳤다. 그러나 멜란슨은 플랑코를 투수 땅볼로, 뉴먼을 1루수 땅볼로 범타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멜란슨은 올 시즌 10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단 한 차례도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지 않았다. 시즌 성적은 14이닝을 던지며 1실점만을 허용, 평균자책점 0.64에 10세이브를 거두고 있다. 피안타율은 0.109에 불과하며 삼진 14개를 잡는 동안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43이다. 그야말로 ‘철벽 마무리’인 셈이다. 그는 MLB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먼저 10세이브 고지를 선점했다. 멜란슨의 뒤를 이어 알렉스 레예스(세인트루이스)가 8세이브를 거두고 있고, 제이크 맥기(샌프란시스코), 디에고 카스티요(탬파베이), 이안 케네디(텍사스), 조시 헤이더(밀워키), 이안 케네디(텍사스), 세사 발데즈(볼티모어)가 7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멜란슨의 이번 시즌 초반 성적은 최근 3시즌과 비교해 볼 때 가장 좋다. 최근 3시즌 초반 13경기를 살펴보면 2018시즌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0(12이닝 4자책), 2019시즌 평균자책점 3.14(14⅓이닝 5자책), 2020시즌 7세이브 평균자책점 2.84(12⅔이닝 4자책)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현재까지 10세이브 평균자책점 0.64로 쾌조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멜란슨은 150km를 넘나드는 커터를 주무기로 던지고 있으며, MLB 통산 619경기에 나와 30승 27패 72홀드 215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2015시즌에는 피츠버그의 마무리로 활약하며 51세이브를 거둬 내셔널리그 세이브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해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에게 수여하는 ‘트레버 호프만상’을 받았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5.0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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